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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챗GPT의 이미지 생성 기능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지브리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사진을 변환하는 기능은 많은 이용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죠. 하지만 이러한 유행의 이면에는 개인 정보 보호와 초상권 침해 문제라는 중요한 이슈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픈 AI는 이미지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혀,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오픈 AI와 지브리 화풍, 그리고 데이터
오픈 AI의 이미지 생성 모델을 통해 지브리 화풍으로 사진을 바꾸는 것이 트렌드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은 자신이나 친구의 사진을 업로드해 애니메이션 캐릭터처럼 변환된 이미지를 즐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진 속 개인의 얼굴 정보가 AI 모델의 학습 데이터로 사용될 가능성은 간과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지브리 화풍을 모방하는 것에 대한 저작권 논의는 활발하지만, 이용자의 초상권이나 사생활 보호 문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상황입니다.
급증하는 챗GPT 이용자 수
데이터 분석 플랫폼 IGA웍스에 따르면, 최근 챗GPT의 국내 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125만 2,000명으로, 단 한 달 만에 56%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챗GPT-4의 이미지 생성 기능 출시 이후 이러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용자 중 45만 명만 사진을 한 번씩 업로드했다 해도, 오픈 AI는 최소 45만 개의 인물 사진 데이터를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유행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이며, 오픈 AI의 CEO 샘 올트먼은 "이용자 수가 단 1시간 만에 100만 명 증가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AI 학습용 데이터로 쓰이는 인물 사진
전문가들에 따르면, 오픈 AI는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업로드한 사진을 AI 모델의 학습에 활용할 수 있으며, 이는 얼굴 전체를 직접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픽셀 단위로 분해해 데이터화한다고 합니다. 이런 방식은 법적인 초상권 침해 문제를 피해 가지만, 여전히 사전 고지 없이 이미지가 활용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존재합니다.
텍스트 데이터에 비해 이미지 데이터는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이번 이미지 생성 유행은 오픈 AI가 대규모 이미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픈 AI의 데이터 사용 정책
오픈 AI는 서비스별로 데이터 활용 방침이 다릅니다.
- ChatGPT 엔터프라이즈, 팀, 에듀 사용자 데이터는 AI 학습에 사용되지 않으며,
- 반면 무료 및 ChatGPT 플러스, 프로 이용자의 데이터는 학습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용자들은 설정 메뉴에서 데이터 활용 여부를 변경할 수 있으며, 향후 AI 모델 개발에 본인의 데이터가 사용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이를 반드시 비활성화해야 합니다.
개인 정보 보호, 현행 법은 괜찮을까?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현재까지 오픈 AI가 이용자들의 사진을 무단으로 영리적 목적이나 2차 가공에 사용했다는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판단은 사후적인 조사에 기반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주도적으로 데이터 보호에 신경 써야 할 시점입니다.
AI의 발전이 가져온 편리함은 분명하지만, 그 이면에 존재하는 개인정보와 권리 침해 문제는 더욱 민감하게 다루어져야 합니다.